퀀텀점프, 사다리는 항상 눈앞에 있었다

🦔 사다리는 이미 걷어차였다고 생각하는 우리.
하지만 사다리는 주기적으로 내 앞에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사다리로 부자가 되었고,
어떤 사람들은 이 사다리로 돈을 잃었다.
무엇이 그 차이를 나눴을까?

사다리 걷어차기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책이 있다.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님의 저서로,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 올라탄 사다리를 다른 이들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걷어차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인 예는 선진국이다.
그들 스스로는 과거에 보호무역과 국가 개입으로
성장해 놓고, 이제는 개발도상국에게 자유무역만을 강요한다. 기회를 박탈하면서도, 정당성을 주장하는
위선을 비판하는 책이었다.

그 개념은 국가 간의 문제를 넘어,
이제 개인 사이에서도 뚜렷하게 느껴진다.
특히 부동산 가격에서 쉽게 체감한다.
그들은 부동산이라는 사다리를 타고 퀀텀점프했다.
그리고는, 그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

우리는 그 사다리를 잡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제는 평생 일해도 집 한 채 사기조차 힘든 세상
되어버렸다. 근데 부동산을 투자해서 돈을 번다고?
부동산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부자들의 영역이
되어버렸고, 사다리는 걷어차여버렸다.

그 사이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은 대출,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기회, 더 빠른 투자를 통해
더 위로, 더 멀리 올라갔다.

반면 가진 게 없는 우리는 더 뒤쳐졌고, 더 멀어졌다.
우린 절대 그들처럼 될 수 없고, 기회는 끝이났다.
이제는 가진 사람들만 더 부자가 될 뿐이다.

부익부 빈익빈이다.


사다리는 꾸준히 내려왔다

비트코인도, 엔비디아도, 팔란티어도 아니,
2차 전지 광풍때도, 메리츠 금융지주도,
계속해서 기회는 있었다. 사다리는 항상 있었다.
이들은 한때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자산이었다.
가격이 오르자 주목을 받았고, 그때는 늦었을 뿐이다.
아니, 늦었다고 생각한 그 시점부터도 10배 이상은
오르곤 했었다.

전국민이 비트코인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며
지금 사면 좋대, 근데 사기래 하던 순간에
그때 가격보다 80배 정도 상승했다고 한다.
그걸 아쉬워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누가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렇게까지 오를 걸 알았나.

누군가는 비트코인으로 자산이 퀀텀점프를 했다.
어떤 사람일까? 사두고 까먹은 사람이었다.
한 일본인이 소액으로 비트코인을 사두고 까먹은
덕분에 자산이 몇백배 상승했다고 하더라.
까먹지 않았다면 내 돈이 2배, 3배, 10배, 50배가
되도 안 팔고 들고있을 수 있었을까?

비트코인차트

이미 늦었다 혹은 이제 끝이다 말했던 비트코인차트

괜히 전설의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주식을 사고, 수면제를 먹고 10년 후에 깨어나라.”
(Buy the stocks, take sleeping pills,
and wake up 10 years later.)
라는 명언을 남긴 것이 아니다.
*장기 투자자의 ‘확신’과 ‘인내’

우리가 자산은 꾸준히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있고,
내가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확실하다면
지금 당장 내 눈앞에 있는 자산들이
우리의 계층을 바꿔줄 사다리 일 수 도 있다.


퀀텀점프 – 계단식 성장

리니어vs퀀텀

지금 자산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은
매달 조금씩 모아서 부자된 게 아니다.
보통은 자산이 1억 2억 3억 4억 5억 6억 7억 8억..
선형적으로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자들은 몇번의 큰 퀀텀점프로
큰 자산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1억 1억 1억 5억 5억 5억 30억 30억 30억
중간 단계없이 서서히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몇배로 뛰어버리는 것.
대박자산의 대부분도 이런 형태로 가치가 증가한다.

부동산 가격도 어느날 갑자기 뛰어오르는 것이고,
대박 주식들도 바닥을 10년씩 기다가 한순간에
튀어오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확신을 가지기가
어렵다. 늘 10년간 100원 하던 주식이 1000원만
되도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그게 10,000원이 되고,
100,000원이 된다는 상상을 누가할 수 있을까.

엔비디아차트

10년넘게 횡보해 횡보디아라 불린 엔비디아 차트

행운이건 실력이건 결국 부자란 리니어(선형)한
성장이 아니라, 퀀텀점프로 부자가 됐다.
찰리멍거가 10번 정도의 투자성공이면 충분하다고
한 말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3~4번의 퀀텀점프면 우리는 평생 돈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몇 번의 큰 점프면 인생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퀀텀점프를 운인가 확신인가

기회는 모두에게 있었다.
비트코인이 되었건, 이더리움이 되었건
누구나 한번쯤은 사봤을 것이다.
엔비디아, 누구나 알고있던 주식이었다.
저 저점구간에서 사서 지금까지 들고있었던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코스피가 2200에서 3200으로 쉬지않고 올랐다.
많은 개미들이 3000포인트를 고점이라 판단했다.
4000도 낮아 보이는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10년동안 박스피에 갇혀있었지만 박스를 벗어나면
지수자체가 레벨업을 하기도 한다.
그럼 4000이 앞으로 코스피의 저점이 되는 것이다.

인버스개미 1

아직까진 내 생각이 맞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한 미래는 코스피 4,5000은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지, 불가능한 영역이 아니다.

https://dividochi.com/kospi5000/
코스피5000간다고 생각하는 이유

이 기세로 상승장이 이어지고 27년까지 상승해서
고점을 찍으면 내 자산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3배는
되지 않을까 그것이 내 퀀텀점프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내가 운이겠지 치부했던
퀀텀점프를 한 사람들중 대부분은 확신이었단
생각이 들더라. 운이 좋아서 내가 투자한 자산이
2배가 되었다면 누구나 팔아버렸을 것이다.

2배가 되도, 3배가 되도 팔지않고 더 오를 것이라
생각하고 흔들림없이 홀딩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은 확신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믿는 시야. 좋은 자산을 보는 안목.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셋.
이게 없으면 기회는 눈앞에 와도 그냥 스쳐간다.


지금도 사다리는 있다

사다리는 언제나 내려와 있었다.
다만 그 사다리로 누군가 퀀텀점프를 하고나서야
아 이게 사다리였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는다.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 역시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퀀텀점프의 시작일 수 있다.

이미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는 자산들이,
알고보면 이제 상승의 초입인 경우도 있을 것이고.
모두가 외면하고 저평가되어있는 자산이
미래에 돌아보면 대체 저때 저걸 왜 안샀지
생각할 수도 있다.

내겐 많이 오른 은행주들이 아직 상승의 초입으로
밖에 안 보이고, 배당률이 8%가 넘는 현대차우선주는
도대체 사람들이 왜 안 사는지 이해가 안간다.
만약 이 자산의 가격이 오른다면 그때가서
이 자산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지
많은 리포트가 나오고, 뉴스가 나오고, 사람들이
말할 것이다.

엔비디아도 비트코인도 팔란티어도 테슬라도
가격이 오르고 나서야 이유들이 만들어졌다.
조선, 방산, 원전, 전력기기, 화장품도 마찬가지였다.
금, 은, 원유, 구리, 카카오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자산의 가치는 비슷한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오르면 좋게 평가받고, 바닥에 있으면 무시받는다.
코스피는 10년간 바닥을 기며 박스피라 불리고,
국장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그 순간에도 열심히 국장에서 수량을 늘려왔었다.
누군가는 3200에서 “너무 올랐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5000을 보고 간다”고 확신한다.

둘 사이의 수익률 차이는,
결국 ‘믿음의 거리’만큼 벌어질 것이다.


마지막

부자들은 선형적으로 되지 않았다.
사다리는 늘 있었고,
몇 번의 퀀텀점프가 인생을 갈랐다.

지금 내 앞에도, 당신 앞에도
또 하나의 사다리가 조용히 내려오고 있다.

우리가 이것이 사다리인지 썩은 동앗줄인지
구별할 수 있는 안목
이 사다리가 얼마나 높은, 튼튼한 사다리인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
거기에 확신을 가지고 베팅할 수 있는 방법
무엇일까?

끊임없는 공부?
스스로에 대한 믿음?
조급하지 않는 것?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는 것?

솔직히 말해, 그런 건 좀 어렵게 느껴졌다.
단순무식한 내가 기다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배당이었다.

“퀀텀점프, 사다리는 항상 눈앞에 있었다”에 대한 2개의 생각

댓글은 닫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