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파이어족의 마인드셋 – 멕시코 어부 이야기

🦔 왜 나는 30대에 빠른 파이어를 선택했는가. 결국은 시간과 선택의 문제더라.

– 멕시코 어부 이야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그리고 내 이야기


🌊 멕시코 어부 이야기

한 미국인 투자자가 멕시코 해안 마을에 휴가를 왔다.
그는 부두에 정박한 작은 배와, 그 안에서 막 고기를 잡아온 어부를 보게 되었다.

“고기를 많이 잡으셨네요. 하루 종일 고기잡이 하셨어요?”

“아니요, 아침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그럼 이제 뭐 하시나요?”

“집에 가서 아이들이랑 놀다가, 아내랑 낮잠 자고,
저녁엔 마을 친구들과 마리아치 연주하며 맥주 한잔 할 거예요.”

미국인 투자자는 멕시코 어부에게 말했다.

“더 오래 일해서 더 많은 고기를 잡고,
그 고기를 팔아 큰 배를 사고,
큰 배가 생기면 선원도 고용하고,
사업이 커지면 수산업 회사로 키우고,
뉴욕에 본사도 세우고, 상장도 할 수 있어요!”

멕시코 어부는 조용히 물었다.
“그렇게 되면요?”

“그럼 은퇴해서… 이 마을에 오두막 짓고,
아침엔 낚시, 낮엔 낮잠, 저녁엔 친구들과 맥주를 마실 수 있죠!”

멕시코 어부는 웃으며 말했다.
“근데 저는…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

낚시하는 고슴도치

이 이야기의 핵심은 한 줄로 요약된다.
“지금도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왜 나중으로 미루는가?”


📖 엄마와 차린 가게, 그리고 ‘부자되는 모임’

엄마와 함께 차린 가게는 사기를 당했다.
일을 해도 돈이 벌리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스스로 알아낼 수 없었다.
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도 주변엔 없었다.

그때 나를 살린 건 읽기와 쓰기였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가난을 벗어나 부자가 되는 방법’을 혼자서 연구했다.

그때 만난 책이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였다.


🎲 캐쉬플로 게임, 그리고 내 첫 글

그 책을 읽고
처음으로 가난이 무엇인지,
부자는 어떤 구조를 가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 ‘쥐경주 게임’이라 불리는 캐쉬플로 보드게임을 샀다.
같이 할 사람이 없어 모임을 직접 만들었다.
이름하여 캐쉬플로 모임, 부자되는 모임이었다.

그 모임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카페에 처음 올린 글이 바로,
‘멕시코 어부 이야기’였다.


💡 내가 생각한 ‘현실적인 부자’의 기준

당시엔 ‘파이어족’이란 단어가 없었다.
대부분 그냥 ‘부자’라는 단어로 표현했지만,
나는 그 안에도 등급이 있다고 생각했다.
진짜 부자, 일반적인 부자, 현실적인 부자.

그중 멕시코 어부는 현실적인 부자의 느낌이었다.
기요사키가 말하는 부자의 공식은 간단하다.


자산에서 나오는 수입 > 지출

하지만 여기서 ‘지출(혹은 부채)’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
‘진짜 부자’와 ‘현실적인 부자’를 나누는 기준이라고 생각했다.

  • 욕심을 낮추고 지출을 낮춘 사람 → 현실적인 부자
  • 하고 싶은 걸 다 해도 돈이 남는 사람 → 진짜 부자

그래서 결론은 명확했다.

가장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욕심을 낮추고,
욕심 이상의 자산을 가진다.

지금 돌아보면,
그게 바로 파이어족의 최소조건이었다.


⏳ 나는 왜 30대에 빨리 파이어하고 싶었을까?

나는 왜 욕심을 낮추고,
빨리 현실적 부자 = 파이어족이 되려고 했을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안 좋은 일들의 결과로 시간을 많이 잃었기 때문이다.
영원할 것 같은 젊음도, 시간도 금방이더라.
30대? 아직 엄청 어리고 젊은 나이다.
30대 후반이 되니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
운동을 해도 자주 다치고, 잘 낫지도 않고.
조금 덜 쓰고 조금더 나의 시간을 쓰고 싶었다.


🕰️ 시간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

황금 같은 20대를 일만 하며 보냈다.
젊음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30대에 접어든 어느 날,
어머니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신 동안
많은 암환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 누구도 열심히 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다들 성실하게 일했고, 돈도 모았지만
쓸 시간은 없었다더라.

일을 더 할걸, 돈을 더 벌걸 그런말은 아무도 하지 않더라.
가족과 시간 더 많이 보낼걸.
하고싶었던 것들 더 할걸.
시간의 소중함을 미리 알았더라면.

심지어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나는,
엄마와 나의 시간이 영원할 거라 착각했다.
빨리 내가 돈을 벌어 좋은 것 많이 해주고 싶었다.
시간은 빠르고 기회는 쉽게 사라진다

나는 어머니에게 받은 것을 갚을 기회조차 없었다.


🎯 인생은 생각보다 짧고, 기회는 금방 지나간다

뻔한 말이라 생각했지만,
직접 겪고 나니 진짜였다.

  • 시간은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한다
  • 인생은 짧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의 행복을 왜 자꾸 나중으로 미루는가?”

일만 하며 살기엔 짧고 아까운 인생이더라.
조금이라도 빠른 선택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 그래서 나는 파이어를 선택했다

더 늦기 전에,

스트레스받으며 일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삶이 아니라,
조금 더 절약하고 아껴서 내 시간을 지키는 삶
을 택했다.

파이어는 결국 선택의 문제였다.

  • 일을 하며 비싼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는 삶
  • 시간이 많아 내 인생을 사는 대신, 싼 옷을 입고 걷는 삶

나는 후자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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