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배당투자에서 떠나는가
세상에서 가장 쉽고 안전한 투자법
배당투자다.
그런데도 배당투자에 실패하는 사람이 있다.
어렵거나 몰라서? 절대 아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바로 조급함 때문이다.
내가 사면 당장 올라야 한다는 착각
‘매수 = 수익’이라는 기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주식을 처음 접하면
주식을 사면 곧 오를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시장은 우리의 기대를 고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수 후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면서 1년은 여유있게 지켜보자,
라고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
내 종목이 빠지는 중인데,
다른 종목은 급등한다는 뉴스만 나온다.
그럴수록 조급해지고 남의 떡이 커보인다.
저 종목을 샀으면 나도 벌써 큰 수익인데,
나는 마이너스만 보고있다.
‘나도 갈아탈까?’
현실은 내가 갈아타면 그 종목은 빠지기 시작하고,
내가 기다리던 종목이 급등한다.
배당은 시간싸움이다.
배당은 체감이 어렵다
보통 배당은 1년에 한 번 나오곤 했다.
반기 배당이 생기며 1년에 두 번 나오다가,
반기 배당이 되면서 1년에 무려 4번이나 받기도 한다.
연에 4회라면 끊임없이 받네 하고 기분 좋았었다.
하지만 월배당의 시대다.
아니 배당의 나라 미국에선 주배당도 나온다더라.
빨리빨리의 민족 대한민국에서도 곧 볼 수 있을지도.
그만큼 다들 기다림을 힘들어한다.
조금이라도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보고싶은 거다.
복리는 시간의 마법이다.
배당을 다시 투자하면 복리 구조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효과는 3년, 5년 이상 지나야 체감된다.
즉, 시간의 마법이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종목은 급등하던데?’
라는 생각만 든다.
급등하는 종목은 급락할 수도 있다.
내가 하루만에 10%의 수익을 내고싶다면
하루만에 10%의 손실도 각오를 해야한다.
그것이 보통사람들에겐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사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배당투자,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투자법이다.
문제는 조급하지 않게 기다려야 한다.
그것이 힘들다는 건 나도 잘 안다.
나도 조급했다
나 역시 처음엔 조급했다.
처음 배당투자란 걸 보고는 충격었다.
시간만 지나면 누구나 돈을 버는 구조였다.
배당기준일이 지나고 배당지급일이 다가오는데,
다음 배당기준일은 몇개월이나 남았다.
투자금이 적어 배당금 자체도 적었다.
‘몇개월동안 겨우 이만큼 벌어서 뭐하지?’
이 배당금이 재투자되어서 커지려면
몇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기다리기 힘들었다.
티끌모아 티끌이었다.
차라리 금액이 적더라도 월배당ETF를 사봤다.
적은 금액에 대한 적은 배당금을 받았다.
하지만 매달 받는 것은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
1주, 2주라도 매달 늘어난다는 것이 좋았다.
처음 배당투자 습관을 잡기에는 엄청 좋았다.
결국 티끌모아 티끌이었다.
내 자산이 많다면 분산을 해도, 월배당을 받아도,
의미있는 수익금을 만들 수 있다.
자산이 적은 상황에서 나누고 나누고 나눈,
여러 etf로 나누고, 연 12회로 나눈 배당금은,
내 인생을 바꿔주진 못하더라.
자산이 적은 시기에는 선택과 집중이 좋더라.
가장 좋은 자산에 모든 자산을 집중시켜야,
의미있는 수익이 나오고, 그 수익을 느껴야
인생과 생각이 변하더라.
덕분에 꾸준히 집중투자하며 기다렸고,
기다림은 배당이 아닌 주식 상승으로 이어졌고,
1억이란 의미있는 수익금을 만들었다.

기다린 사람이 승리한다
수익은 당연히 실현을 안했다.
지금 수익금은 670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조금도 억울하거나 아깝지 않다.
여전히 큰 추세의 상승속에 있고,
시간이 갈수록 수익이 더 커져간다는 걸 안다.
배당투자는 수량싸움이다.
수익실현도 못했는데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수량이 늘었다.
배당은 긴 시간에 걸쳐 수량을 쌓아가는 게임이다.
더 큰 수량에서 더 큰 배당을 받고,
큰 배당은 큰 수량으로 이어진다.
크게 쌓인 수량은 주가가 올랐을 때 큰 수익을 준다.
주가가 빠진다면?
망하지 않을 회사라면, 안전마진이 있다면,
상승추세속에서의 조정이라면,
수량을 늘리며 기다리면 된다.
계속해서 배당을 받고 더 싸게 모으면 된다.
1억의 수익이 지금은 6700으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3번의 배당금을 받았다.
9일 뒤면 한 번 더 배당금을 받게되고,
그 배당금의 합만 해도 3000만 원 가까이 된다.
그동안 수량까지 늘렸으니 절대 손해가 아니다.
결국 기다릴 수만 있으면 배당투자는 정말 쉽다.
다만 조급함은 투자 실패의 핵심 원인이다.
배당이든 주식이든, 결국은 기다리는 사람만이 보상을 받는다.
배당투자는 빠르지 않지만,
가장 꾸준한 길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안다.
지루함을 견디는 사람이 끝에 웃는다는 걸.
블로그도 같더라.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며 생각했었다.
블로그로 돈을 버는 사람이 많구나.
근데 90%는 그만둔다더라.
수익을 보기도 전에.
시작만 하면 잘 될거라 기대하기 때문에,
결과가 안나오면 실망이 크기때문에.
근데 큰 성과없이도 꾸준히 한 사람들은
특정 시점부터 수익이 크게 생겼다더라.
아마 그동안 쌓은 글이 많아지면서,
수익이 확 늘어나나보다 생각했다.
뭐야 이거 기다림과 수량싸움이면 배당투자잖아?
나 잘하겠네 라고 생각해서
디비도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래서 브런치와 블로그를 하고 있다.
아래는 브런치 링크입니다.